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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nsantour창작시 - 산 길
글쓴이 : ansantour 날짜 : 2015-12-27 (일) 17:00


산 길
<이광수 2015.12>

호젓한 산길을 홀로 걷고 싶소
세상의 아무소리 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젖가슴속으로

산새 들새 지저귀는 산길을 걷고 싶소
저만치 돌아가면 또 무엇이 반기리.
물소리 청아하고 바람소리 시원한 곳
그 길을 걷고싶소

겨울 어느날 저 산길을 홀로 걷고 싶소
모퉁이 칼바람에 휩쌓이는 눈보라
저 비움의 가지사이에 흐르는 바람의 노래
그 청아한 하늘소리가 마냥 듣고만 싶소

봄이오면 홀로 산길을 걷고 싶소
진달래 철쭉 도라지꽃 더덕내음
골짜기마다 풍겨오는 그 봄향기를 맡고 싶소
개구리 버들가지 가재들이 노닐고
딸기에 오디에 까마중 잔디내음 나는 길

신속 오솔길은 나의 오랜 정든 친구
아픈 어깨쭉지의 멜빵나무짐 쉬어갈때
내 쉬던 산소터에 한들한들 피어난 꽃한송이
그 산꽃송이를 연필로 그려보던 그리움...

호젓한 산길을 나는 홀로 걷고싶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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